무엇이 확인됐나

“화이트햇(White-hat)”으로 자처한 행위자들이 **3,400 BTC(약 2억 7,000만 달러)**를 리퀴드 페더레이션(Liquid Federation) 지갑으로 반환했습니다. 이는 앞서 리퀴드의 비트코인 준비금 측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공격이 있은 뒤 나온 조치입니다. 이 상환은 브릿지 운영사 블록스트림(Blockstream)이 영향받은 페더레이션 브릿지 노드에 패치를 적용했다는 발표 이후 이뤄졌습니다.

JAN3 CEO이자 전 블록스트림 임원인 **샘슨 모우(Samson Mow)**에 따르면 약 598 BTC가 여전히 미회수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리퀴드가 운영 재개를 준비하는 동안 블록스트림이 여전히 해당 행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 발단: 페더레이션 지갑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발단은 일요일 발생한 보안 사고로, 해커들이 리퀴드 페더레이션 지갑의 비트코인 측 준비금에서 약 4,000 BTC를 인출했습니다. 이 지갑은 인출 전 약 4,200 BTC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리퀴드의 페그(peg) 자산인 L-BTC를 발행·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의 완충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로 남았습니다.

여기서 리퀴드 네트워크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리퀴드는 비트코인의 레이어2 사이드체인으로, 페더레이션(연합)이 보유한 실제 비트코인을 담보로 L-BTC라는 페그된 자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즉 사용자가 비트코인을 페더레이션에 맡기면(peg-in) 그에 상응하는 L-BTC를 받고, 반대로 L-BTC를 페더레이션에 제출하면 비트코인을 돌려받는(peg-out) 구조입니다. 이 모델이 작동하려면 페더레이션이 보유한 실제 비트코인과 유통 중인 L-BTC 물량이 항상 1:1로 대응해야 합니다. 이번 사고로 이 담보 비율의 균형이 깨진 것입니다.

3,400 BTC 반환 — 온체인으로 확인된 사실

월요일 모우는 3,400 BTC 반환이 블록스트림의 브릿지 노드 패치 확인 이후 이뤄졌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는 또한 체인 분기(chain split) 문제 해결과 안전한 재시작 준비를 포함한 추가 수정·보안 개선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리퀴드가 계속 일시 중단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안이 앞서 다룬 미확인 보도와 다른 결정적 지점은, 이번에는 온체인 기록으로 반환이 직접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기사가 인용한 블록체인 탐색기 기록에 따르면, 페더레이션 지갑은 페더레이션 지갑 주소로의 이체를 통해 정확히 3,400 BTC를 돌려받았습니다. 이는 앞서 다룬 다른 보도(리퀴드 회수를 미확인 상태로 다룬 보도)와 대비되는 지점으로, 트랜잭션 자체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검증 가능한 사실로 확인됐다는 뜻입니다.

인출된 금액의 약 **85%**가 반환되면서, 이번 사고가 시스템 담보력에 미친 즉각적 영향은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네트워크가 재시작을 준비하는 지금 시점 기준입니다.

왜 사용자들에게 “페그인 대기”를 안내했나

리퀴드는 페더레이션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담보로 L-BTC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페더레이션의 비트코인 측 준비금이 교란되면, 이미 발행된 L-BTC를 뒷받침하는 담보력 자체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네트워크가 일시 중단되고 커뮤니티가 운영 관련 지침을 받은 이유 중 하나입니다.

모우는 재시작이 확정되기 전까지 사용자들이 리퀴드 페그인 주소로 비트코인을 보내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 외에는 사용자가 별도로 취할 조치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 일시 중단을 페더레이션이 패치된 네트워크 상태를 조율하는 동안의 보호적 조치로 규정했습니다.

이 지침이 실무적으로 중요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일시 중단된 페그인 경로로 BTC를 보낼 경우, 네트워크가 완전히 정상화되기 전까지 잔액이 처리되지 않아 지연이나 혼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리퀴드를 빠른 결제나 라우팅 용도로 활용하는 시장 참여자·사용자에게는 이 지침이 실질적인 운영상 의미를 갖습니다.

사고 메커니즘: ‘키 탈취’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버그’

사고가 어떻게 실행됐는지에 대한 세부사항은 리퀴드의 페그아웃(peg-out) 프로세스 작동 방식을 짚어줍니다. 이번 인출은 사이드스왑(SideSwap)의 **페그아웃 인가 키(Peg-out Authorization Key)**를 통해 처리됐지만, 리퀴드와 사이드스왑은 그 키 자체가 탈취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사이드스왑은 관련된 L-BTC를 리퀴드의 기반이 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엘리먼츠(Elements)**의 버그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 구분(키 탈취 vs. 소프트웨어 로직 결함)은 대응 방식에 실질적인 함의를 갖습니다. 만약 인증 인프라 자체는 온전했지만 버그가 시스템으로 하여금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허용했다면, 복구의 초점은 두 갈래가 됩니다. 첫째는 관련된 모든 노드에 패치된 소프트웨어를 배포하는 것이고, 둘째는 조율된 재시작을 통해 체인 상태 문제를 바로잡는 것입니다. 이는 단일 개인키가 유출된 사고와 비교했을 때, 복구 범위가 특정 키 하나의 교체를 넘어 네트워크 전체 노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다른 성격의 사고입니다.

온체인 협상과 ‘화이트햇’ 표현을 둘러싼 논쟁

블록스트림은 비트코인 트랜잭션에 삽입된 서명 메시지를 통해 해당 행위자들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행위자들은 스스로를 화이트햇이라 칭하며, 취약점이 수정되고 모든 노드가 패치를 설치하면 대부분의 자금을 반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리퀴드 네트워크 사고 관련 논쟁의 핵심이 등장합니다. 부분적인 반환이라는 성격 자체가 업계 관찰자들 사이에서 회의적 시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레저(Ledger) 최고기술책임자 샤를 기유메(Charles Guillemet)**는 3,400 BTC 이체 이후 ‘화이트햇’이라는 규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만약 남은 약 600 BTC가 암호화된 온체인 통신으로 전달된 협상된 보상을 나타낸다면, 이 방식은 선의의 보안 연구라기보다는 **갈취(extortion)**에 가까울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지적은 ‘화이트햇 해커’와 ‘랜섬 갈취범’ 사이의 경계가 실무적으로 모호할 수 있다는 점을 정확히 짚습니다. 진정한 화이트햇 보안 연구자는 통상 취약점을 신고하고 버그바운티(공식 포상금 프로그램)를 통해 정당한 보상을 받거나, 아무 대가 없이 전액을 반환합니다. 반면 탈취한 자산의 일부만 반환하며 나머지를 대가로 요구하는 패턴은,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공격의 협상 구조와 형식적으로 유사합니다. 블록스트림도 리퀴드도 공개적으로 남은 비트코인을 ‘포상금(bounty)’으로 규정하지 않았으며, 어떤 상환 조건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는 두 조직 모두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게재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불확실성은 이 사안을 지켜보는 독자들에게 계속 핵심 쟁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큽니다. 취약점이 확인되고 패치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남는 질문은 보류된 잔액의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반환이 순수하게 수정 조치에만 조건부였는지 아니면 별도의 요구가 개입됐는지입니다. 공식적인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참여자들은 온체인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와 관련 조직들이 이후 공개하기로 선택하는 내용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지켜볼 지점

리퀴드가 일시 중단된 상황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블록스트림과 페더레이션 구성원들이 모우가 언급한 체인 분기 문제를 패치·해결한 뒤 조율된 재시작을 깔끔하게 실행할 수 있는지입니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남은 약 598 BTC가 반환될지, 그리고 페그인·페그아웃 운영과 관련해 사용자에게 추가 안내가 나올지 여부입니다.

정리: 확인된 사실과 남은 의문

확인된 사실

  1. 페더레이션 지갑에서 약 4,000 BTC가 인출된 보안 사고 발생(일요일)
  2. 3,400 BTC가 온체인 이체를 통해 페더레이션 지갑으로 반환됨(약 85% 회수, 블록체인 탐색기로 검증 가능)
  3. 사고는 사이드스왑의 페그아웃 인가 키가 아닌, 엘리먼츠 소프트웨어의 버그에서 비롯됨
  4. 반환 협상은 비트코인 트랜잭션에 삽입된 서명 메시지를 통해 온체인으로 진행됨

남은 의문

  1. 미반환된 약 598 BTC의 향방과 반환 조건
  2. ‘화이트햇’이라는 자칭이 정당한지, 아니면 부분 반환을 대가로 한 사실상의 갈취인지
  3. 리퀴드와 블록스트림의 공식 반환 조건 미공개
  4. 조율된 재시작의 정확한 시점

이번 사건은 ‘화이트햇 해커’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해서 자동으로 선의의 보안 협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자산의 일부만 반환하고 나머지를 협상 대상으로 남기는 패턴 자체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그 성격에 대한 정당한 의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사례입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됐으며 금융 또는 투자 조언을 구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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